205 성경통독과 묵상팀에서 누린 축복

평신도 성경통독묵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

말씀공부는 부지런히 쫓아다녔지만 말씀 앞에 고요히 머물 수 없을 정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9년전 가을~ 말씀 중심의 삶에 목말라 단순한 주일예배자가 아닌 매일예배자로 살고 싶다는 깊은 마음의 소원과 함께 신앙의 열정은 있는데 정작 말씀은 없는 내 영적인 기근상태를 직면케 하셨다.

100일을 작정하고 성경을 통독하며 묵상으로 기도하고 있는데 그해 겨울 세대로교회 성도 3명과 타교회 성도1명을 우연인 듯 필연으로 붙여주셨다. 첫 모임이 있던 날 자녀들 방해될까봐 돌봐주기 위해 동행한다더니 그 자리에서 말씀 앞에 나가겠다 결단하신 정정무집사님을 포함 온전히 주님께서 불러 모아주셔 한팀을 이루게 하신 5명~ 혼자서는 결코 쉽지 않기에 소그룹 밴드를 통해 매일 말씀과 삶의 은혜를 나누고 off line 모임으로 매월 기도회를 하며 말씀 앞에 자신을 깨트리기로 결단한 것이 오늘까지 8년간 모임이 계속 이어질 수 있게 된 발판이 되었다.

성경통독 묵상 모임이 8년간 걸어온 과정?

미약한 한팀이 해를 거듭하며 세대로 공동체에서 점차 4팀 8팀 12팀..을 이루며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사실 좋고 편리한 것 많은Quick의 시대에 굳이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Quiet를 선택한다는 자체가 참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발 앞서 달려 본 선배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 세대로교회 205과정 프로그램으로 정규화 시켜주신 담임목사님의 격려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처음 6년간은 통독범위 안에서 묵상할 구절을 뽑아 통독과 묵상이 일원화된 교재를 직접 편집, 제작하여 사용해왔다. 그러다 지난2021년부터 성서유니온의 매일성경이 세대로공동체 묵상교재로 일원화되면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성경통독 묵상운동의 성격과 목적을 간략히 정의 한다면?

일회성으로 단순히 지나가도 되는 영적인 기본훈련코스와는 구별된다. 그렇다고 성경공부도 아니다. 성경으로 살아내고자하는 몸부림이라 정의할 수 있다. 단순한 말씀묵상 동호회를 넘어서 “주여 말씀 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의 삶을 평생 살아가기로 결정한 사람들의 만남 가운데 영적인 야성이 되살아 나고 영적인 근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첫째 삶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들어 가는 것이다.

둘째 또 다른 누군가 하나님의 말씀을 꽉 붙들 수 있도록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가 말씀이 흥왕하여 세력을 얻는 디딤돌이 되어 줄 힘이 생긴다.

성경통독.묵상하는 자들에겐 3통 , 3쁘 현상이 일어난다.

(1) 3통

  • 내 안에 숨기고 있던 것들 하나님께 자꾸 들통
  • 들통나다 보니 하나님과 소통이 일어난다.
  • 소통하는 삶 그 뒤에 형통 (고난이 없다는 것아닌 고통을 뚫는 힘)이 주어진다

(2) 3쁘

  • 바쁘다
  • 기쁘다
  • 예쁘다

성경통독과 묵상을 지속해 나가는데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매일 말씀읽고 묵상하여 기록하고 적용한 것을 나눈다는 것 말처럼 쉽지 않다. 각 사람 안에 남아있는 옛사람은 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좇아가도록 유혹하며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를 말씀에서 떼어 놓고 믿음으로 살지 못하도록 훼방하는 어둠의 세력도 간과할 수 없기에 영적인 전쟁이 정말 만만치 않다.

살다보면 분주함과 다급한 일들의 횡포에 시달리기도 하고 여행으로 멀리 떠나는 날도 있을 것이며 컨디션이 좋지못한 날도 있고 마음이 상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다. 때론 과제라는 생각이 들어 부담도 되고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때도 많지만 꼬였던 일이 말씀 안에서 해석되고 성령님이 다가와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반드시 주신다. 과제가 교제로 바뀌는 순간이 있음을 알기에 잘 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민낯으로 매일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한번 손을 놓으면 심령이 느슨해져서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 것은 정말 더 힘들기 때문이다.

기억나는 일화나 보람이 있다면?

통독묵상을 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보상은 무엇보다 저희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는(눅24:31)영적 민감함이 살아나게 된다는 것 그래서 하나님으로 점차 물들어 갈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말씀을 통해 주님과의 친밀함을 맛보아 알게 된 성도들이 교회공동체 마을모임 부서뿐 아니라 담장 너머로 벋은 가지가 되어 자신이 뿌리내린 가정과 일터에 “말씀이 흥왕하여 세력을 얻는 일”에 쓰임 받는 것이 큰 보람이다.

지금 분당어린이집 원장팀, 전현직교사팀, 교장선교회에 통독묵상팀이 조직되서 열심히 달리고 있고 우여곡절은 많지만 가족통묵팀을 실천하고 있는 가정도 있어 다음세대를 향한 세대로 공동체의 귀한 열매가 아닌가 생각한다. 성경 일독을 마치면 팀별로 학년말 묵상 완주 감사예배를 갖는데 찜질방 나눔, 가족끼리 파자마 파티 등 기상천외의 창조적 지혜를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 상황에서도 삶의 패턴은 모두 다르지만 말씀 가족들끼리 피를 나눈 친족들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매일 팀밴드를 통해 기도와 찬양과 말씀으로 만났기 때문이다.

평신도 성경통독 묵상운동의 발전 방향

Q.T.는 개인이나 공동체에 결국 quality 높은 삶은 살아가게 해준다.  내가 말씀을 지키려 애쓰는 듯하지만 결국은 말씀이 우리를 지켜준다. 묵상은 그리스도인에게 필수적인 요소지만 주어지는 짧은 본문만 묵상하다 보면 자칫 성경지식의 파편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묵상과 통독과 기도와 찬양을 서로 분리시키지 말고 말씀을 삶으로 끌어들이는 적용을 위한 기도가 말씀과 한데 어우러져 참된 일상의 예배자로 서는 것이 우리가 지속적으로 풀어나갈 중요한 과제이다.

앞으로도 통독묵상은 시간적 여유있는 사람 신앙 생활 오래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민낯 그대로 주님 옷자락 하나 붙들고 싶은 목마른 사람의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