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정부, 40일 사랑의 도전

다음세대의 시작은 세가정부에서

세대로 교회에는 조금 특별한 예수마당이 있습니다. 나이나 소속은 상관없고 오직 신혼부부라면 참여하게 되는 ‘새가정부’가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태어나고 연차가 되면 자연스럽게 떠나야 하는 조건이지만 갖 부부가 되어 어색하기만 한 젊은 남녀가 비슷한 처지의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신앙 생활뿐 아니라 삶의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얻고 서로 힘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그만큼 새가정부의 모임 시간은 훈훈하고 또한 즐겁습니다. 모임을 방해하는 어린 아이들마저도 모두가 사랑의 눈빛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공동 양육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주일 점심을 함께 먹고 빙 둘러 앉아 각 가정의 소식을 나누며 서로의 벽을 허무는 새가정부는 세대로교회가 다음 세대를 세우는 과정의 첫 단추인 것 같습니다.

다시하는 결혼 서약, 40일간의 사랑의 도전

새가정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 예를들어 엄마들끼리 따로 모여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조촐한 파티를 하는 모임인 ‘미수다’ 같은, 새가정부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부부의 관계를 위해 진행하는 ‘사랑의도전’은 가장 중요하고도 의미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지정된 책을 통해 40일간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하며 색다른 경험과 소통의 시간을 부여하는 ‘사랑의 도전’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쩌면 성인이 되기까지 각자의 삶을 살아온 두 남녀가 부부로 새로운 삶을 시작은 했지만 어떻게 서로에게 남편과 아내로서 역할을 하고 더 큰 행복을 만들어 가야할지 막막할 시점, 이 프로그램은 도전이 아닌 축복으로 선물처럼 다가옵니다. 우리 부부만 하는 것이 아닌 새가정부의 모든 부부가 함께 하기에 멈출 수도 없습니다. 매주 나누는 미션 소감은 그저 모두 내 얘기같고 그래서 더욱 큰 응원이 됩니다. 도전을 마치고 조출한 수료식을 진행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결혼식 현장에서의 결혼 서약을 믿음의 토대 위에 다시 쓰고, 더 깊게 고백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부부의 관계가 또 다른 변화의 시간들을 맞이하겠지만 단단히 뿌리 내린 사랑의도전은 언제고 꽃을 피우며 부부의 먼 여정을 도우리라 기대합니다.

말씀을 붙잡고 살게 한 마더와이즈

“세대로교회 창립 20주년을 축하합니다. 세대로교회는 제게 제2의 친정입니다. 열정과 힘이 넘치는 청년의 때를 잘 보내고 한국교회의 바른 모본이 되어 주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2009년 저는 타 교회 사모로 마더와이즈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의 몸과 마음은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내가 왜 힘든지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 채 이런 삶이 사모,아내,어머니의 삶인가…체념과 단념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남편을 통해 세대로교회 마더와이즈를 알게 되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세대로교회 마더와이즈 ‘지혜’에 등록하였고 마더와이즈는 제 인생의 두 번째 turning point가 되었습니다. 마더와이즈는 단순히 좋은 아내, 엄마가 되는 기술이나 방법을 알려주는 공부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마더와이즈 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나’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가치, 지으신 목적과 의미, 삶의 바른 기준과 방향, 기독교적인 세계관 등 건강하고 바른 하나님의 사람, 예수그리스도의 제자, 아내, 어머니, 이웃으로 살아갈 근간을 세워주셨고, 더 온전하고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 주셨습니다.

마더와이즈 ‘지혜’, ‘자유’, ‘회복’ 공부를 연달아 마친 후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이전에 섬겼던 교회를 사임하고 세대로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타 교회 사모라 마더와이즈를 섬길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마더와이즈를 섬길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는 마더와이즈에 많은 사랑의 빚이 있습니다. 타 교회 사모지만 따뜻하게 품어 주셨던 김영순 사모님과 멘토링맘님들과 마더와이즈 가족들… 그 사랑의 빚을 갚는 마음으로 기쁘게 마더와이즈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9년의 저처럼 지치고 힘든 가운데 채워지지 않는 빈 마음으로 가정과 교회에 있을지도 모르는 한 여성,아내,어머니를 기다리고 섬기고 있습니다.

마더와이즈 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5명 정도의 소그룹 안에 인생이 있고, 역사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라 상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마더와이즈를 통해 수 많은 여성,아내,어머니들을 위로 하시고 격려하시며 더욱더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가신다는 것입니다.

두 딸 희주,희원이도 은혜의 수혜자입니다. 마더와이즈 ‘지혜’ 편 공부를 시작할 때 1학년, 일곱 살 이었던 딸 희주,희원이는 어느덧 21살,20살 청년이 되었습니다. 마더와이즈를 하지 않았더라면 사모인 저도 세상의 풍조에 따라 공부를 우선순위에 두고 살았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마더와이즈를 통해 자녀에게 물려주고 알려주어야 할 것은 믿음이고 하나님의 말씀,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임을 배웠기에 순종하고 적용하였습니다. 희주,희원이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최선을 다했고, 은혜로 순적히 진학하였습니다. 희주,희원이는 청소년부,유치부 멘토로 세대로 공동체를 섬기고 있습니다. ‘청출어람 청어람’ 희주,희원이가 부모의 신앙을 뛰어넘는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그들의 멋진 인생을 살아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남편은 제가 마더와이즈를 통해 많이 변했다고 말합니다. ‘성화’ 되었다는 이야기겠지요. 제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남편의 저를 향한 사랑이 더욱더 깊어짐을 느낍니다. 제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남편과 저의 사이가 더욱더 가까워지고 돈독해 짐을 느낍니다.

마더와이즈를 통해 가정에 평안과 화평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말씀을 붙잡고 살 수 있게, 살게 할 ‘마더와이즈’는 제 평생의 공부이며 섬김입니다.

205 성경통독과 묵상팀에서 누린 축복

평신도 성경통독묵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

말씀공부는 부지런히 쫓아다녔지만 말씀 앞에 고요히 머물 수 없을 정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9년전 가을~ 말씀 중심의 삶에 목말라 단순한 주일예배자가 아닌 매일예배자로 살고 싶다는 깊은 마음의 소원과 함께 신앙의 열정은 있는데 정작 말씀은 없는 내 영적인 기근상태를 직면케 하셨다.

100일을 작정하고 성경을 통독하며 묵상으로 기도하고 있는데 그해 겨울 세대로교회 성도 3명과 타교회 성도1명을 우연인 듯 필연으로 붙여주셨다. 첫 모임이 있던 날 자녀들 방해될까봐 돌봐주기 위해 동행한다더니 그 자리에서 말씀 앞에 나가겠다 결단하신 정정무집사님을 포함 온전히 주님께서 불러 모아주셔 한팀을 이루게 하신 5명~ 혼자서는 결코 쉽지 않기에 소그룹 밴드를 통해 매일 말씀과 삶의 은혜를 나누고 off line 모임으로 매월 기도회를 하며 말씀 앞에 자신을 깨트리기로 결단한 것이 오늘까지 8년간 모임이 계속 이어질 수 있게 된 발판이 되었다.

성경통독 묵상 모임이 8년간 걸어온 과정?

미약한 한팀이 해를 거듭하며 세대로 공동체에서 점차 4팀 8팀 12팀..을 이루며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사실 좋고 편리한 것 많은Quick의 시대에 굳이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Quiet를 선택한다는 자체가 참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발 앞서 달려 본 선배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 세대로교회 205과정 프로그램으로 정규화 시켜주신 담임목사님의 격려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처음 6년간은 통독범위 안에서 묵상할 구절을 뽑아 통독과 묵상이 일원화된 교재를 직접 편집, 제작하여 사용해왔다. 그러다 지난2021년부터 성서유니온의 매일성경이 세대로공동체 묵상교재로 일원화되면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성경통독 묵상운동의 성격과 목적을 간략히 정의 한다면?

일회성으로 단순히 지나가도 되는 영적인 기본훈련코스와는 구별된다. 그렇다고 성경공부도 아니다. 성경으로 살아내고자하는 몸부림이라 정의할 수 있다. 단순한 말씀묵상 동호회를 넘어서 “주여 말씀 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의 삶을 평생 살아가기로 결정한 사람들의 만남 가운데 영적인 야성이 되살아 나고 영적인 근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첫째 삶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들어 가는 것이다.

둘째 또 다른 누군가 하나님의 말씀을 꽉 붙들 수 있도록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가 말씀이 흥왕하여 세력을 얻는 디딤돌이 되어 줄 힘이 생긴다.

성경통독.묵상하는 자들에겐 3통 , 3쁘 현상이 일어난다.

(1) 3통

  • 내 안에 숨기고 있던 것들 하나님께 자꾸 들통
  • 들통나다 보니 하나님과 소통이 일어난다.
  • 소통하는 삶 그 뒤에 형통 (고난이 없다는 것아닌 고통을 뚫는 힘)이 주어진다

(2) 3쁘

  • 바쁘다
  • 기쁘다
  • 예쁘다

성경통독과 묵상을 지속해 나가는데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매일 말씀읽고 묵상하여 기록하고 적용한 것을 나눈다는 것 말처럼 쉽지 않다. 각 사람 안에 남아있는 옛사람은 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좇아가도록 유혹하며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를 말씀에서 떼어 놓고 믿음으로 살지 못하도록 훼방하는 어둠의 세력도 간과할 수 없기에 영적인 전쟁이 정말 만만치 않다.

살다보면 분주함과 다급한 일들의 횡포에 시달리기도 하고 여행으로 멀리 떠나는 날도 있을 것이며 컨디션이 좋지못한 날도 있고 마음이 상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다. 때론 과제라는 생각이 들어 부담도 되고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때도 많지만 꼬였던 일이 말씀 안에서 해석되고 성령님이 다가와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반드시 주신다. 과제가 교제로 바뀌는 순간이 있음을 알기에 잘 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민낯으로 매일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한번 손을 놓으면 심령이 느슨해져서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 것은 정말 더 힘들기 때문이다.

기억나는 일화나 보람이 있다면?

통독묵상을 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보상은 무엇보다 저희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는(눅24:31)영적 민감함이 살아나게 된다는 것 그래서 하나님으로 점차 물들어 갈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말씀을 통해 주님과의 친밀함을 맛보아 알게 된 성도들이 교회공동체 마을모임 부서뿐 아니라 담장 너머로 벋은 가지가 되어 자신이 뿌리내린 가정과 일터에 “말씀이 흥왕하여 세력을 얻는 일”에 쓰임 받는 것이 큰 보람이다.

지금 분당어린이집 원장팀, 전현직교사팀, 교장선교회에 통독묵상팀이 조직되서 열심히 달리고 있고 우여곡절은 많지만 가족통묵팀을 실천하고 있는 가정도 있어 다음세대를 향한 세대로 공동체의 귀한 열매가 아닌가 생각한다. 성경 일독을 마치면 팀별로 학년말 묵상 완주 감사예배를 갖는데 찜질방 나눔, 가족끼리 파자마 파티 등 기상천외의 창조적 지혜를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 상황에서도 삶의 패턴은 모두 다르지만 말씀 가족들끼리 피를 나눈 친족들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매일 팀밴드를 통해 기도와 찬양과 말씀으로 만났기 때문이다.

평신도 성경통독 묵상운동의 발전 방향

Q.T.는 개인이나 공동체에 결국 quality 높은 삶은 살아가게 해준다.  내가 말씀을 지키려 애쓰는 듯하지만 결국은 말씀이 우리를 지켜준다. 묵상은 그리스도인에게 필수적인 요소지만 주어지는 짧은 본문만 묵상하다 보면 자칫 성경지식의 파편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묵상과 통독과 기도와 찬양을 서로 분리시키지 말고 말씀을 삶으로 끌어들이는 적용을 위한 기도가 말씀과 한데 어우러져 참된 일상의 예배자로 서는 것이 우리가 지속적으로 풀어나갈 중요한 과제이다.

앞으로도 통독묵상은 시간적 여유있는 사람 신앙 생활 오래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민낯 그대로 주님 옷자락 하나 붙들고 싶은 목마른 사람의 것이 될 것이다.

신약의 파노라마를 통해 주신 은혜

Q 나에게 주신 은혜

영동 여고 음악 교사로 근무중이던 어느 날 CCM 반동아리를 담당하신 선생님께서 동아리 시간에 양목사님을 초청해 말씀을 듣게 되었다고 저를 초청하셨어요. 학교 강당에서 예배드리고 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의 말씀이 궁금해 아이들과 함께 동아리 시간에 참석했어요. 구약의 파노라마의 일부분을 전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에 저는 완전히 빠져들었어요 아이들은 졸고 있었지만요. 저는 당시 성경을 일독도 못한 상태였지만 성경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제게 다가왔죠. 그 일을 계기로 강당에서 수요예배 참석하며 세대로 교회 공동체 속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신약의 파노라마를 통해 강영구 최현희 등 몇 분 선생님을 초대하였고 저처럼 감동을 느낀 선생님들이 함께 세대를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놀라운 일은 단지 1년 동안 영동 여고 강당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중직자 네 분(강영구장로, 최현희권사, 조용혜권사, 조인경권사)이 나올 정도로 교회에 뿌리내린 것은 너무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이며 예비하심이었음을 느껴요.

Q 기억에 남는 사건

이후 신약의 파노라마를 통해 강영구 최현희 등 몇 분 선생님을 초대하였고 저처럼 감동을 느낀 선생님들이 함께 세대를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놀라운 일은 단지 1년 동안 영동 여고 강당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중직자 네 분(강영구장로, 최현희권사, 조용혜권사, 조인경권사)이 나올 정도로 교회에 뿌리내린 것은 너무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이며 예비하심이었음을 느껴요.

Q 공동체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

세대로 교회에서 첫마을 목자이신 이복경 권사님의 헌신적인 섬김과 눈물로 기도해 주신 그 사랑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어요. 당시 교사들로 구성된 마을이었는데 이후 그 목원 모두가 권사가 되었습니다. 이복경 권사님의 모본을 본받아 저도 목자로 섬기게 되었답니다.

요즘 교회에 대해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이 들리는 이때 이렇게 바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아름답게 따르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이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를 변화시키는 아름다운 일꾼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죽음에서 건져낸 중보기도

먼저 이렇게 제게 새 생명을 주신, 삶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저의 회복을 위하여 금식하며 기도해 주신 모든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1년 11월 중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호흡곤란을 시작으로 중증상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의정부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그렇게 의식 없이 혼수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서 3주 이상의 코로나-19 중증치료를 받았습니다.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 회복될 확률이 10% 미만이었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 가족들에게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권고도 있었다고 합니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제가, 지금 여러분들과 함께 밝은 얼굴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기에 (행4:20) 이렇게 감사의 글로서 나누게 되었습니다.

우선, 감사의 제목으로 최선의 치료가 가능한 병원의 연결과 의료진을 통하여 치료를 받게 하신 것입니다. 인공호흡기에서 산소호흡기로, 산소호흡기에서 에크모(ECMO) 시술로, 호흡이 부족할 때마다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게 하신 것입니다. ‘호흡이 있는 자 마다, 여호와를 찬양할 지어다’라는 말씀처럼(시150:1~6), 우리가 일상 가운데 자각 없이 누리고 있는 이 호흡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호흡기의 도움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섬망(Delirium) 증상이라고 하는 정신착란이나 몽유병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저 또한, 심한 섬망 증상을 겪었습니다. 퇴원하고 보니 양손과 발에 제가 무의식중에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 멍 자국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섬망 증상이 나타나면 욕설과 분노, 원망의 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섬망증상 속에서도 주님을 찾게 하시고 주님의 은혜를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특별한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중증치료 과정 가운데 분명히 기억나는 몇 가지 꿈같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생생히 기억나는 경험은, 네 명의 백발 천사들이 저와 같이 누워 있는 7~8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연대회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심사과정에서 제가 일등이라는 결과발표를 분명히 듣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저를 선택하시고 살려주셨다는 것을 경험하는 순간이었다고 믿습니다.

이처럼 사경을 헤매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도 하나님의 만져주심과 회복하심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며느리 가족들을 한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고, 전 세계에서 저를 위해 많은 선교사님과 목사님들께서 금식하며 중보로 기도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속한 세대로 교회(서울 송파구)의 금식 릴레이 기도를 통하여 주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저를 다시 소생시켜 주신 하나님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를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회복하면서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은 왜 나를 다시 살려주셨을까? 억울하고 불의한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도 있으며, 더 나아가 악이 득세하는 세상인데 왜 나를 다시 살려주셨을까?’ 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하나님께서는 ‘나는 살아있는 전능하신 하나님 (엘 샤다이(El Shaddai))이다’라는 것을 저를 통해 세상에 보이고자 하신다는 것을 이번 계기로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저는 장로로서, 훈련받은 선교사로서 솔직하게 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예배에 출석 잘하고, 헌금 생활하며, 이웃사랑하고, 성경공부하고 선교훈련 등, 이러한 종교 활동의 모습을 통해 정작, 속사람의 변화에는 둔감 한 채, 드러나는 모습만 통해 예수를 잘 믿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죽음의 문제 또한 누구나 겪는 정해진 사실이고, 우리의 삶과 죽음이 주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머리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종종 하나님보다 세상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비즈니스다 미션이다 라며 두 쪽에 발을 담그고 제 편리대로 저울질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아,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단순한 신앙생활이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이 제게 확 와 닿았습니다. 제 인생에 확실한 분기점이 생긴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조금 유용하고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기로 한 사건은 단순한 사교활동도 아니고,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공짜보험을 든 것처럼 삶의 영향을 주지 않는 그저 단순한 지적인 동의 정도가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예수를 믿기로 한 것은, 더이상은 이 세상에 있는 것들에 연연하며 살지 않기로 했다는 의미이고, 이 세상의 성공과 출세에 내 인생의 최고의 목표를 두지 않기로 했다는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며 살기로 했다는 의미였습니다. 죽임을 더 이상 인생의 종착점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시작으로 보기 시작 했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저를 다시 살려주신 만큼, 남은 인생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며 사는 삶이되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생명의 십자가를 믿는 것임을 강력하게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니, 십자가 복음에 온전히 붙들리지도 않았으며, 전심으로 주님만을 붙들지도 않고 살았던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하여, 앞으로 주님보다 더 사랑했던 것들을 털어버리고, 주님을 전심으로 붙들고,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이렇게 극적인 경험을 하였다고, 제 상황이나 주변이 180도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저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다니는 성도님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로 치부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역사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이런 제 고백이 진부하게 느껴지시나요? 그저 허공의 메아리처럼, 들리시나요?

그러나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은 바람을 꾸짖으시고,(막5:39) 또 그 바람으로 인하여 제자들이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셨던 주님(막6:48), 우리의 형편을 아시는 주님을 신뢰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상황이 어떠하던, 바람을 그치시고, 물위를 걸으셨던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입니다. 아무리 최악의 상황일지라도, 인간의 능력으로 도저히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주님이 하시면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시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폐의 절반 정도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호흡이 많이 부족하고, 온몸의 근력 특히, 다리 근육이 회복되지 않아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회복이 필요한 몸일지라도 주님의 영광을 높이는 일에 온전히 사용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직 예수’로 주님이 가라시면 가고, 서라시면 서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내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 깨달아, 푯대를 향하여 남아있는 나머지 인생을 주님이 원하시는, 주께서 주인 되신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담임목사님께서 하셨던 설교 말씀처럼 이제야 ‘껍데기를 벗고’ 나온 것 같습니다. 주께서 주를 향한 마음을 주시고, 기억나게 하신다면 저와 제 가정이 주님이 원하시는 모양대로 ‘탈피’하여 주님이 주시는 귀한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서 또한 기도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끝으로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성경구절을 나누고 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시편 118장 13절-17절]

  • 13 너는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나를 도우셨도다
  • 14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 15 의인들의 장막에는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
  • 16 여호와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으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는도다
  • 17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아멘! 감사합니다!

코로나 간증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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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 코로나 치료 중 영상통화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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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안정위 장로님, 코로나 회복 후 첫 교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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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 세대로교회 크리스마스 인사 - 안정위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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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8 장로기도회 간증 - 안정위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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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로교회 20년 역사의 갈피

우리가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세 가지 이유다. 과거를 향해선, 지금까지 우리를 이끌어 오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열정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미래를 향하여는 하나님의 방향을 내다 볼 안목을 얻기 위해서다.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보면 날아갈 방향도 보인다. 또한 현재에서는 마땅한 반응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여기까지 우리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기 위함이며, 앞으로 이끌어 가실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전적인 신뢰와 순종을 다짐하기 위해서다.

우리 교회는 추상적인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전달하기 위해 몇가지 상징을 사용한다. 세대로교회 나무는 올리브 나무이다. 올리브는 주로 일년에 절반은 비 맛을 못보는 척박한 지중해성 기후에서 자란다. 그래서 올리브는 심은지 15년이 지나야 상품성 있는 열매를 맺기 시작한단다. 보통 과일 나무 같으면 이미 늙어 베어질 나이에 15년이 걸리는 것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란다. 그 여리디여린 뿌리로 석회암층을 뚫고 뚫어 안정적인 수층까지 내려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15년정도란다. 그러면 올리브는 얼마나 오래 사는가? 평균 수명은 1000년이라고 한다. 겟세마네 동산에는 예수님의 기도 소리를 들으셨을 2000년이 넘은 올리브 나무도 살아있다.

올리브가 우리 교회의 상징인 이유는 단지 유용성, 장수성, 다산성만이 아니다. 우리가 뚫고 나가야 할 영적 생태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물질을 하나님으로 삼는 물질주의, 하나님을 그 사상에서 삭제하려는 철저한 무신교육, 하나님 없어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과학 만능주의, 이 땅에서의 삶이 모두라고 믿는 혹은 믿고 싶어하는 현세주의, 어떤 것도 ‘절대’는 없다고 모든 절대를 부정하는 포스트 모더니즘… 우리 크리스천들이 믿음으로 살아내고, 그런 믿음을 대물림 하기에는 너무 그 영적 생태환경이 어렵다.

올리브가 우리 교회의 상징인 이유는 단지 유용성, 장수성, 다산성만이 아니다. 우리가 뚫고 나가야 할 영적 생태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물질을 하나님으로 삼는 물질주의, 하나님을 그 사상에서 삭제하려는 철저한 무신교육, 하나님 없어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과학 만능주의, 이 땅에서의 삶이 모두라고 믿는 혹은 믿고 싶어하는 현세주의, 어떤 것도 ‘절대’는 없다고 모든 절대를 부정하는 포스트 모더니즘… 우리 크리스천들이 믿음으로 살아내고, 그런 믿음을 대물림 하기에는 너무 그 영적 생태환경이 어렵다.

I. 배아기: 잉태하기 (1989~1994)

‘예수님’, ‘어린이’ ‘성경’ 세 단어는 20살에 예수님을 만난 이후 내 삶을 구성하는 3대 축이 되었다. 부족한 내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성경이라는 본드로 아이들을 예수님께 붙이는 것이라고 신앙초기부터 그렇게 (그런 표현은 오랜 시간이 걸려 다듬어졌지만) 확신하며 살아왔다. 20대 때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사역했고(ministry with children), 30대가 되어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사역이 점점 확대되어 어린이들을 위한 (ministry for children) 사역으로 자라났다. 전국을 다니며 주일학교 교사들을 훈련하고, 주일학교용 교재인 공과를 만드는 등 교회의 주일학교를 세우기 위한 사역에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뛰었다.

30세 중반이 되자 내 마음에 불현듯 불안감이 찾아왔다. 내 앞에는 내가 따라갈 어린이 사역자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데, 내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라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각 장애인이 시각 장애인을 인도하는 듯한 부족감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과감하게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1989~1994년까지 나는 달라스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학 석사과정을,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는 교육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였다. 달라스에서는 하워드헨드릭스 교수를, 트리니티에서는 테드 워드 교수를 멘토로 만났다. 이 두 멘토님들의 도움 아래 나는 예수님에 대해서, 어린이에 대해서, 성경에 대해서, 하나님 말씀으로 예수님과 아이들을 묶는 교육 원리에 대해서 큰 틀을 세울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그러한 배움의 과정은 그 때까지 내 사역을 돌아보고, 한국교회 교육의 미래를 전망하는 눈을 얻게 해 주었다. 그 때 나는 한국교회가 생각하듯 주일학교가 다음세대 신앙 양육의 절대적인 답이 아님을 깊이 깨달았다. 가정, 교회 공동체, 학교 등 총체적인 양육의 생태계 구축이 시급함을 느끼게 되었다. 내 논문 제목은 그러한 내 생각의 변화를 보여준다. “아버지의 양육 스타일이 그의 자녀들의 하나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과의 상관관계”. 말씀의 능력과 은혜가 없이는 어떤 교육도 설 수 없음을 확신하며 매일 말씀과 씨름하는 법을 배웠다. 아이들은 교회의 주변에서 (시간도, 공간도, 예산도, 관심도…) 주일학교 학생으로 자라서는 안되고 신앙 공동체 중심에서 교회의 성도로 자라야 함을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렇게 사역하리라 희망에 부풀어 한국에 돌아왔다.

II. 발아기 : 싹 틔우기 (1995~2001)

한국에 돌아온 나는 그러한 이상을 사람들에게 설교했다. 여러 잡지에 글을 썼다. 바나나농장이란 교회교육 지도자들 교육기관을 만들어 강의로 가르쳤다. 신학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그러한 나의 생각을 강의했다. 기회만 되면 목사님들의 모임에 가서 강의를 했다. 부모님들은 반응했다. “주일학교가 중요해!”. 목사님들은 반응했다. “어린이 사역자인 양목사가 목회가 뭔지 몰라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제자들은 자주 물었다. “그런 이상이 실제로 작동하는 교회 현장을 어디서 볼 수 있나요?”. 나는 손가락을 뻗어 내 머리를 가리킬 뿐 해줄 대답이 궁색했다.

한국에 돌아온 나는 그러한 이상을 사람들에게 설교했다. 여러 잡지에 글을 썼다. 바나나농장이란 교회교육 지도자들 교육기관을 만들어 강의로 가르쳤다. 신학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그러한 나의 생각을 강의했다. 기회만 되면 목사님들의 모임에 가서 강의를 했다. 부모님들은 반응했다. “주일학교가 중요해!”. 목사님들은 반응했다. “어린이 사역자인 양목사가 목회가 뭔지 몰라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제자들은 자주 물었다. “그런 이상이 실제로 작동하는 교회 현장을 어디서 볼 수 있나요?”. 나는 손가락을 뻗어 내 머리를 가리킬 뿐 해줄 대답이 궁색했다.

그러나 내 은사를 보거나 성격을 보거나 목회는 내 일이기에는 너무 크고 너무 멀리 있었다. 그러던 중 IMF를 만났고, 나는 온 체중을 실어 파이디온을 지켜야 했다. 이 기간 내 사역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고, 더욱 많은 교회교육 사역자들, 목사님들, 부모들을 만나고 섬기게 되었다. 그럴수록 아이들을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 연결할 영적 생태계로서의 견본주택으로서의 교육교회 공동체에 대한 필요는 더 크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2001. 10.3 나와 내 아내와 초등학교 여선생님 5분이 단월교육원에서 모여 하나님의 뜻을 여쭙는 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이러한 주님의 플랜을 이룰 교회 공동체를 시작하기를 원하심을 확인하게 된 우리들은 매주 한번씩 내 파이디온 사무실에 모여 기도회를 가지며 주의 인도를 구했다. 몇 주 만에 세대로교회라는 이름과 교회의 철학을 담은 백서를 얻게 되었다. 이것은 훗날 우리 교회의 헌법인 정관의 기초가 된다. 그리고 우리가 교회를 시작하기를 원하신다면 모임 공간을 달라고 기도했다.

몇 주가 되지 않아 주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 그 당시 내 강의에 참여하셨던 한 유치원 원장님과의 이런 저런 대화 중 우리의 기도제목을 나누게 되었다. 그분은 머뭇거림이 없이 당신의 유치원 지하에서 모이라고 하며, 그날 그 장소를 보여 주었다. 세를 낼 돈도 없고, 성도들도 몇 안되지만, 우리의 꿈과 소명을 이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한가지 이유로 문을 열어주었다. 우리는 기쁨에 넘쳐 그곳을 예배 처소로 꾸몄다.

III. 유아기: 나무 뿌리내리기 (2001말~2003 말)

2001. 12.마지막 주일, 우리는 행당동 벧엘유치원 (현 BCMA) 지하에서 첫 세대로교회의 공식적인 첫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10개월쯤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는 우리 교회가 서야 할 10가지 기둥같은 원리를 선포되는 말씀 안에서 정리할 수가 있었다. 세대로교회를 이룰 키워드 10개는 다음과 같다. (1)세대로, (2)어린이, (3)말씀, (4)가정, (5)복음, (6)세움, (7)공동체, (8)은혜, (9)주라, (10)선교. 이러한 가치가 공유되고, 예수마당도 시작이 되고,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이 생기는 등 공동체의 뿌리가 내려짐을 느낀 우리는 2002. 10.6 창립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러나 창립예배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본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 민원이 생기기 시작했다. 부녀회 임원들이 당장 나가지 않으면 벧엘 유치원을 문제 삼겠다고 위협을 했다. 나는 교회는 이 동네에 복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그들의 오직 한가지 주장은 ‘나가라’는 것이었다. 나는 주께서 더 좋은 다음 길을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행당동 지역을 아무리 훑고 다녔다. 그러나 아무리 다녀 보아도 우리 공동체가 예배드릴 만한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한강을 건너서까지 공간을 찾게 되었다. 놀랍게도 주께서는 잠실에 있는 영동여고 강당을 열어 주셨다.

이렇게 하여 2002. 12.11 우리 교회의 잠실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재건축을 앞두고 모든 주민이 떠나고 아파트를 헐어야 하고, 학교도 문정동으로 임시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우리는 새로운 공간을 놓고 기도해야 했다. 그런 중에도 교회는 더 견고히 서갔고, 예수마을도 이시기에 시작되었다. 나는 생각했다. 주께서 더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IV. 유년기 2003년 말 - 2006년 말

그러던 중 삼전동1번지 건물 지하를 얻게 되었다. 민망한 그림이 사방 벽화로 둘린 술집 공간을 털어내고 가리고 벽을 세워 예배 처소로 리모델링한 뒤 2003. 12.2 드디어 삼전동1번지 지하 예배실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그 건물 2층은 사무실, 교육관, 교제 공간 등으로 사용하였다. 그곳에서 우리 공동체가 머문 것은 약 3년 정도다. 이 기간은 우리 교회는 교회로서의 면모가 갖추어지는 중요한 기간이었다.

  • 2004.1.25 운영위원회가 갖추어졌고,
  • 2005.2. 제1기 제자훈련시작되었고,
  • 2005.6 어어나가 시작되었고,
  • 2005 바나나멘토링 시작되었고,
  • 2005 마더와이즈 시작되었고,
  • 2005 양육시스템 가동시작되었고,
  • 2005.10.2 첫 임직식을 통해 안수집사 7인, 권사 10인이 세워졌고,
  • 2006 사역훈련이 시작되었고,

삼전동 1번지 시대는 우리 교회의 체질과 체형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기간이었다. 그러나 주차장도 협소하고, 모임공간이 불편하여 교회가 성장할 공간 압박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또 주께서 더 좋은 공간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기도하며 모임 장소를 찾았다. 주께서는 기막힌 방법으로 배명고 강당을 열어 주셨다.

V. 성장기: 나무 크기 확장(2006. 10.29 ~ 현재)

우리 교회는 2006.10.29 배명학교 강당으로 이전하면서 현재까지 16년간 그 곳을 터전으로 성장해 왔다. 2008. 11.16 장로 5인을 세움으로써, 당회가 있는 법적인 ‘조직교회’가 되었다. 질적인 면에서도, 양적인 면에서도, 영향력에 있어서도 그 지경이 넓혀지고 있다. 

  1. 예배와 관련하여서는, 2011 어린이 세대 통합예배 (오렌지 예배)가 시작되었고, 1 청소년 세대 통합예배 시작되었다. 2011 오렌지 예배 올리브찬양팀 시작되면서 공동체 예배의 영적 동력을 더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현장 모임을 가질 수 없음으로 인해 온라인 예배를 중계할 시설과 기술을 갖추게 되었다.
  2. 교육과 관련하여: 제자, 사역 훈련, 멘토훈련, 마더와이즈, 어와나, KFC클럽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양육 과정이 확대되어 계속 교회의 다음세대들과 지도자들이 자라고 있다. 예수마당의 연령별 부서 활동을 위한 공간 확보되었고, 최고의 교육지도자들이 다음세대를 세워가고 있다.
  3. 교제와 관련하여 7. 10주년 기념 전교인 캠프를 갖게 되었다. 캠프를 통해 한 가족 의식이 고취되었지만, 아쉽게도 여러 여건상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2012. 10.1일 부터 우리교회의 사명을 의식 속에 새기기 위한 세대로가족찬양이 만들어져서 예배시간 마다 불리고 있다.
  4. 전도와 관련하여서는, 코로나 유행 전까지 해마다 부활절이면, 우리 교회를 알리기 위한 전도지를 배포하였다. 2011부터는 복음 농사를 위한 태신자 작정과 오픈하우스가 시작되었다. 2022부터는 전도폭발 훈련이 본격 시행되게 되었다.
  5. 섬김과 관련하여서는 일을 나누고 힘을 모으는 정신으로 내부적인 섬김이 이루어져 왔다. 10.9부터는 교육목회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에 세대통합 교육목회의 축복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외 비상 상황을 돕기 위한 구제 헌금도 계속해 오고 있다.
  6. 행정과 관련하여서 가장 중요한 일은 2018. 6.17 야브네홀에 입주함으로써 비로서 우리도 소위, ‘우리집’을 갖게 되었다.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도전 같아 보였지만, 2년후 밀어닥치게 된 코로나 상황을 다 아시는 주님의 인도와 확신으로 우리의 공간을 갖게 되었다.

VI. 성숙기: 지속적인 성숙과 결실 (2022~)

  1. 성숙과 결실
    올리브 나무가 심겨진지 15년이 지나야 본격적인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이 우리에겐 큰 힘이 된다. 우리 공동체는 그 성장과 결실이 멈추지 않는 올리브나무 같은 믿음의 공동체로 자라가게 될 것을 소망한다. 이것은 단지 소망 사항이 아니라, 책임이며 축복이다.
  1. 소망
    20년이 지났지만, 우리를 살펴보면 너무나 약하고 부족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는 기관이라고 보기엔 갈길이 멀다. 우리는 이룬 것도 된 것도 아닌, 공사중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 시작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을 바라보는 소망(빌1:6) 때문에 우리는 낙심하지 않고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1. 책임과 과제
    사람마다 지문이 있고, 그 지문이 다 다르다. 지역교회도 그렇다. 교회마다 그 교회가 존재해야 할 소명과 책임이 있다. 우리 교회는 한국교회 숫자가 모자라 시작된 교회도, 멋진 교회 하나 만들어야 한다는 높은 생각으로 시작된 교회도 아니다.

우리 교회는 문익점의 목화 밭처럼 하나님 나라의 내일을 지켜나갈 다음 세대를 세우는 세대통합 교육목회의 축복과 지혜를 분양하기 위해 세워진 교회다. 인구절벽, 신앙해이, 교회생활 포기등으로 한국교회의 내일은 매우 위태롭다. 교회가 사라지는 시대, 그것 뒤집을 대안은 우리를 능가하는 믿음의 세대를 세우는 것 뿐이다. 이것을 나는 어린이에 의한 사역 (ministry by children)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 책임을 감당하려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사사기 2:10은 말한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우리 가정에서 먼저 제3세대 신드롬 극복하는 것이다. 내 자식, 내 손주들, 내 가정, 내 가문에서 교육교회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그것은 세대로 공동체에 속한 세대로교회 성도 각인이 져야할 책임일 뿐 아니라, 우리와 우리 가정과 가문이 누릴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