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로교회와 함께한 중국선교

벌써 중국에서 나온지 참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세대로 교회 하늘가족의 많은 분들의 기도와 후원 속에 청년의 때를 주님 앞에 드릴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28:19~20)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청년의 시간을 인생에서 십일조로 드리고 싶다는 소원함과 주의 손에 들려 사용되기 원하는 사모함을 가지고 중국을 갔었습니다. 나이가 연소하고 젊은 때였고 신학도 하지 않아서 부족하였지만 주께서는 단순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저의 마음을 받아 주시고 사용하여 주셨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장 24절

중국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게 된 영혼들을 데리고 소그룹모임을 하고 또 그 아이들과 함께 전도를 나가고 그 아이들이 리더가 되어 다른 아이들을 세우고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성령께서 하셨다라고 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영혼들이 예수님을 알게 되고 영접하게 되고 함께 예배 드리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연소한 저를 사용하셔서 주님은 일하셨고 매일 매일 주 앞에 돌아오는 영혼들 앞에 그저 감사하고 기도하고 찬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를 믿을 수 없었기에 참 많은 분들에게 기도 부탁을 했었습니다. 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을 한국에 세워서(keyman) 매일 매일 저와 선교지를 향해 기도해주실 중보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약40명 정도의 분들이 계속적으로 매일매일 기도해 주셨던 일이 기억에 납니다. 돌아와서 더 느낀 것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에베소서6장 12절) 이 철저한 영적 싸움 앞에 많은 분들의 중보와 기도의 삽겹줄로 그 분들이 싸워 주시고 저는 열매를 거두는 역할을 감당하는 은혜를 누렸다는 사실을 고백하게 됩니다.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참으로 감사합니다. 주님은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사용하셔서 복음의 최전선에서 영혼을 낚는 어부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2004 내몽고 단기선교를 통해 받은 축복

Q 단기선교를 섬기게 된 계기나 시작할 때의 마음

청년부 담당 목사님이셨던 목사님을 통해 중국에 있는 내몽고 자치구에 있는 내몽고인들은 여전히 내몽고어가 아닌 중국어로 된 성경을 읽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4년 7월에 선교사님과 현지인들을 통해 내몽고 성경이 번역되었으며 여러 교회가 번역된 성경을 비밀리에 중국 내몽고에 전달하는 사역에 세대로 청년부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언어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하지만 누군가에겐 간절함 일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청년들 중 선교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선교에 대한 이해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다소 무모해 보였던 도전은 20대의 청년들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용기와 믿음을 주셨기에 가능한 일 이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사건과 인물

단 한 순간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던 적이 없지만 내몽고 가정교회에서 예배하던 시간은 지금의 저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외부인이 설교할 수 없는데 장주창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시게 된 그 때를 저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공안에게 발각될 위험이 있었기에 예배 내내 긴장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예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끔씩 그때를 떠올리며 제가 간절함으로 예배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며 잘못 드린 예배들에 대해 회개하곤 합니다.

저희가 중국 내몽고에 방문하는 표면적 목적은 내몽고에 있는 두 예비부부의 결혼식 참석이었습니다. 언어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고 심지어 본 적도 없는 부부였지만 그들의 언어로 축가를 불러주며 진심으로 축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형제자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었습니다. 축가를 부르는 내내 그 곳에서 그들의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길 기도했습니다.

Q 은혜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

그때 저와 청년들은 내몽고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내몽고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었습니다. 오로지 인도하실 하나님과 청년들의 순수한 열정과 헌신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선교를 준비하면서 앞서 다녀온 팀들이 성경 전달에 실패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기도 했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우리가 많이 부족하고 연약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으며 낯선 몽골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가 힘겨워하거나 마음이 닫혀 선교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기도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모든 걱정과 예상을 깨시고 우리를 위해 가장 좋은 숙소를 예비하셨으며 가는 곳마다 환대를 받고 큰 대접을 받게 하셨습니다. 무사히 선교를 마치고 돌아와서야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내몽고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함께 교제하며 대접받는 동안 온 교회 성도들이 금식하며 저희를 위해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내몽고 단기선교는 청년들의 사역이 아니라 세대로 가족이 함께한 사역이기에 한국에 돌아온 저희의 마음은 감사가 더욱 넘쳤으며 겸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의 사역을 돌아보며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우리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교회가 성경을 전달하는 일에 실패했지만 사역에 참여했던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의 간절함을 사용하셔서 하나님께서 마지막에 이루신 것입니다. 십여 년 전의 내몽고 사역을 돌아보며 함께 했던 청년들과 목사님을 생각해보니 우리는 많이 부족하고 연약하였지만, 하나님을 향해 한없이 뜨거웠던 청년의 때를 걷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저에게 잔잔한 음성으로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오늘이 다 가기 전에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