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희 집사
비전트립을 다녀온지 일주일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그곳의 바람과 햇살이 느껴지고 현지 사역자들의 뜨거운 간증들이 문득문득 떠오릅니다. 사도바울이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하려 발이 부르트고,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그 먼 거리를 걷고 걸어 복음을 전한 곳들이 실은 우상숭배를 위해 만들어진 높은 신전의 건축물들이 즐비하고, 압도적인 규모의 지역이었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사도바울은 어떻게 감히 복음을 들고 걸어갈 수 있었는지 계속 되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을 믿고 들어간 그의 담대함으로 이방인인 우리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은혜를 입었고, 다시 우리는 이슬람으로 뒤덮인 튀르키예 땅을 위해 그곳을 걷고 걸으며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수많은 사도바울을 만났습니다. 저녁마다 있었던 간증집회는 김요한 선교사님이 뿌려놓은 씨앗의 열매인 현지 사역자들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직접 오셔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축복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기도 하고 상상할 수도 없는 가난을 겪으면서도 그들은 오직 주를 위해 기꺼이 감당하며 복음을 전합니다. 그저 말씀을 듣고 싶었고 예배를 드리고 싶어 땅을 파고 파서 만들어진 기이한 동굴들은 지금의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지만, 목숨 다해 복음을 지켰던 믿음의 선배들의 가슴 아픈 유산이었습니다. 그 믿음의 정신을 이어받아 그리스도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튀르키예 현지사역자들을 바라보며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누군가는 튀르키예 땅을 돌만 보고 온다지만 그렇게 말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밟은 모든 땅은 순교자들의 피가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무슬림으로 덮인 그 땅에 다시 핍박과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하나님은 우리 팀을 사용하셔서 그 땅과 사람들을 위로하고 축복하게 하셨습니다. 비전트립 기간여정 내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복음의 은혜를 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쉬지 않으시는 분이시며 그래서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며 마음속에 다음 세대를 위한 소망을 품게 하셨습니다.
특별히 함께하신 여러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과의 교제를 통해 세대로교회의 정신을 이어받으며 다음 세대를 향한 소망을 품게 하셨습니다. 신앙의 선배님들과의 교제는 비전트립의 또다른 축복이었습니다. 기도해 주신 여러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