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4 내몽고 단기선교를 통해 받은 축복

Q 단기선교를 섬기게 된 계기나 시작할 때의 마음

청년부 담당 목사님이셨던 목사님을 통해 중국에 있는 내몽고 자치구에 있는 내몽고인들은 여전히 내몽고어가 아닌 중국어로 된 성경을 읽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4년 7월에 선교사님과 현지인들을 통해 내몽고 성경이 번역되었으며 여러 교회가 번역된 성경을 비밀리에 중국 내몽고에 전달하는 사역에 세대로 청년부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언어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하지만 누군가에겐 간절함 일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청년들 중 선교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선교에 대한 이해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다소 무모해 보였던 도전은 20대의 청년들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용기와 믿음을 주셨기에 가능한 일 이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사건과 인물

단 한 순간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던 적이 없지만 내몽고 가정교회에서 예배하던 시간은 지금의 저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외부인이 설교할 수 없는데 장주창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시게 된 그 때를 저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공안에게 발각될 위험이 있었기에 예배 내내 긴장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예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끔씩 그때를 떠올리며 제가 간절함으로 예배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며 잘못 드린 예배들에 대해 회개하곤 합니다.

저희가 중국 내몽고에 방문하는 표면적 목적은 내몽고에 있는 두 예비부부의 결혼식 참석이었습니다. 언어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고 심지어 본 적도 없는 부부였지만 그들의 언어로 축가를 불러주며 진심으로 축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형제자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었습니다. 축가를 부르는 내내 그 곳에서 그들의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길 기도했습니다.

Q 은혜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

그때 저와 청년들은 내몽고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내몽고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었습니다. 오로지 인도하실 하나님과 청년들의 순수한 열정과 헌신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선교를 준비하면서 앞서 다녀온 팀들이 성경 전달에 실패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기도 했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우리가 많이 부족하고 연약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으며 낯선 몽골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가 힘겨워하거나 마음이 닫혀 선교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기도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모든 걱정과 예상을 깨시고 우리를 위해 가장 좋은 숙소를 예비하셨으며 가는 곳마다 환대를 받고 큰 대접을 받게 하셨습니다. 무사히 선교를 마치고 돌아와서야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내몽고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함께 교제하며 대접받는 동안 온 교회 성도들이 금식하며 저희를 위해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내몽고 단기선교는 청년들의 사역이 아니라 세대로 가족이 함께한 사역이기에 한국에 돌아온 저희의 마음은 감사가 더욱 넘쳤으며 겸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의 사역을 돌아보며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우리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교회가 성경을 전달하는 일에 실패했지만 사역에 참여했던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의 간절함을 사용하셔서 하나님께서 마지막에 이루신 것입니다. 십여 년 전의 내몽고 사역을 돌아보며 함께 했던 청년들과 목사님을 생각해보니 우리는 많이 부족하고 연약하였지만, 하나님을 향해 한없이 뜨거웠던 청년의 때를 걷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저에게 잔잔한 음성으로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오늘이 다 가기 전에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라.”

# 테그

0:00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