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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담뜰 예수마을에 함께하시는 하나님

김영미 집사

15년 전, 첫째 아이가 7개월 즈음 되었을 무렵 우리 가정은 새로운 신앙의 보금자리인 세대로교회에 등록하였습니다. 세대로교회 새가정부에서 교회 생활과 소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임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과 서로를 위한 간절한 기도가 있었던 그 자리가 지금 생각해도 하나님의 품처럼 따뜻하고 위로가 넘쳤던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부부가 한 몸이 되어 혼자가 아닌 셋이 되는 것을 처음 경험했던 시절, 아내로서, 엄마로서 어떻게 신앙 안에서 어떻게 가정을 세워가야 할지 아무런 그림이 없었던 시절에 새가정부 모임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의 큰 그림을 보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부부 사이에 갈등,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근심과 걱정들을 믿음 안에서 해결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지금도 풋내기 부부 시절을 함께 했던 당시의 새가정부 식구들을 만날 때면 애틋함과 친밀함을 느끼곤 합니다.

시간이 흘러 새가정부를 떠난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저희 부부는 풋풋한 새내기 부부에서 어느새 중년의 부부가 되었고 새가정부에서 누렸던 은혜들은 다시 누릴 수 없는 세대가 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부부 마을을 하면서 종종 새가정부에 돌아온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목자 부부인 안원용, 유선영 집사님을 중심으로 모인 해담뜰 마을에서 성도의 친밀한 교제의 참모습을 보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3년 전 처음 부부 마을로 모임을 시작한다고 유선영 집사님께 연락을 받았을 때 ‘부부가 함께하는 모임에서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부부가 다툼이 있을 때는 어떻게 모임을 해야하지?’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부부 마을의 주인이 되어 주셨습니다. 안원용, 유선영 집사님은 예배 모임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고 마을 식구들은 그렇게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마을 모임은 찬양과 말씀과 기도가 모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말씀 속에 깨달은 바들을 나누며 말씀을 사모하게 되었고 서로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나누며 서로를 위해 더 기도하는 시간이 늘어갔습니다. 해담뜰 마을 식구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경제난에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에 서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기도였습니다. 마을 식구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2023년 9월 해담뜰 40일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진짜로 40일을 같이 기도한다고!?’ 우리 모임에서 나온 대화와 제안은 실천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기도에 응답하셔서 빡빡하기만 했던 가정경제에 대안을 주셨고 피할 길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적으로 단단하게 굳어져 있는 저의 모습도 보게 하셨습니다. 교회가 멀다는 이유로 마음도 점점 멀어져 가려는 저의 마음을 세대로교회 해담뜰 마을 안에서 완전히 닻을 내리도록 하셨습니다.

이 글을 쓰며 그동안 해담뜰 마을에서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양화진 방문, 40일 기도의 시간, 우리 부부가 다투고 다시 하나님 은혜 아래 화해한 화해의 축제-곱창파티,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이들과 함께한 송년회등 모두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었고 해담뜰 마을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발자국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올 한해도 해담뜰 예수마을과 함께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 테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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